오늘은 지난 9월 21-23일 연휴에 우에노에서 먹었던 3군데 스시집을 평가해보고자 한다.
개인적인 견해는 일본의 스시는 이미 너무 상향평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인당 4-5만원짜리와 30만원짜리 스시의 맛의 갭은 가격의 갭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본다.
따라서 흙수저인 나의 경우 스시가 먹고싶을때는 그냥 어지간한 체인점 스시집에 들어가서 먹는 편이며 대개 열에 일곱여덟정도는 만족하는 편이다.
우선 맨처음 들렸던 곳은 활어 오오에도라는 곳이었다.
방문일자는 연휴 첫날인 토요일이었기에 저 거리 자체가 매우 붐비었다.
사실 구글맵에서 평점이 높은 곳은 미우라미사키였기에 나와 여자친구는 맨처음 미우라미사키에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미우라미사키는 대기인원이 좀 있는 편이었기에 "뭐 회전스시가 다 거기서 거기지"하는 마음으로 바로 옆에 있는 오오에도에 입장하였다.
워낙 붐비는 시간대여서 그런지 홀 안에는 사람이 꽉 차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분정도 대기한 뒤에 금방 들어갈 수 있었는데 다 이유가 있었다.
왜냐면 개좆같이 맛이 없고 생선 자체가 신선하지 않았기 때문.
요즘 어지간한 회전초밥집이면 다 갖추고 있는 태블릿 주문판도 없었으며 저 메뉴판을 보고 일일히 말로 주문하는 방식이었다.
뭐 나야 일본어를 할 줄 아니까 괜찮긴한데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들은 많이 어려울 수도 있다.
가게 자체도 개좆같이 좁으며 매우 불편하게 구성해놨다.
일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어를 한점 집어먹었다.
그냥 타레소스의 단맛이 있으니까 기본은 하는데 생선 자체가 다 말라 비틀어졌으며 두접시 이상을 먹을 맛은 아니었다.
레일 위에 떠다니는 다른 스시들도 개좆같이 맛없어보이긴 매한가지였다.
혹시 몰라서 우리가 따로 주문을 요청하였는데 주문한지 10분, 15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주문한건 금방금방 나옴.
걍 좆같아서 여자친구와 옆집으로 옮기자고 얘기한다음 계산하고 나왔다.
여자친구와 각 1접시씩 총 2접시 먹었으며 470엔 나왔다.
내 인생에 스시집에 470엔 지불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이다.
다 먹자마자 바로 옆의 미우라미사키코우에 줄을 섰다. 다행히도 줄선지 10분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바로 옆 개좆같은 오오에도와는 다르게 내부가 환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바로 옆 개좆같은 오오에도와는 다르게 레일위 스시들도 비교적 신선하였으며 태블릿이 있어서 주문하기 편하였다.
여자친구와 둘이서 배터지게 쳐먹고 나니 8천엔 중반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적당히 맛있었으며 낸 돈이 아깝지 않았다.
여건이 된다면 또 방문할 의향 있음.
다음날 저녁에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또 스시를 먹기로 하였다.
회전스시는 이미 두군데나 갔다 왔기 때문에 스시잔마이를 가기로 함.
용과같이에도 매번 나오는 스시잔마이.
문앞에는 창업주의 피규어가 있으며 매년 츠키지에서 가장 비싼 참치를 해체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002213284i
작년 6월까지만해도 태블릿 주문이 안됐던걸로 기억하는데 시대의 흐름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태블릿이 있었다.
스시잔마이는 회전스시집보다는 가격이 비싼편이다.
https://www.kiyomura.co.jp/menu/grande?menu_type=1&store_id=20
개인적인 체감 가격은 일반 회전스시집의 1.3-1.5배정도인듯.
역시나 그냥 기본에 충실한 맛이긴 한데 막 또와야 될 그런 정도는 아님.
그냥 스시를 먹어야겠는데 좀 편하게 먹고싶으면 와도 괜찮은정도이며 줄서서 먹을 정도는 아님.
여튼 오늘 리뷰한 총 3군데의 스시집 중 가장 괜찮은 곳은 미우라미사키코우였다.
다른 여행객들에게도 도움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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