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년 연휴기간에 여자친구가 일본에 놀러왔다.
이미 일본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다 경험했기에 뭘 할까 고민하다가 카트경주장에 방문해보기로 하였다.
내 경험상 카트를 즐기는 방식은 총 3가지로 나뉜다.
(오직 내 경험에 기반하기에 아래에 기재한 것 보다 더 많은 방법이 있을 수 있음)
1. 부산이나 싱가폴등에서 스카이라인 루지를 타는 법
2. 제주도에서 카트를 타는 법
3. 도쿄나 오사카등의 도로에서 카트를 타는 법(마리오 코스프레 장사치들)
4. 그 외 일본의 트랙에서 카트를 타는 법
이 중 일본에서 할 수 있는 3, 4번을 비교하자면
당연히 도로에서 경주하는게 트랙보다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재밌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
또한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각종 코스프레를 하고 타기 때문에 마리오카트 느낌을 낼 수 있다.
실제로 몇년전까지는 닌텐도에 허락도 안받고 탑승자들한테 마리오코스프레 시킨다음에 마리오카트라고 홍보했다가 법의 철퇴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도로레이싱은 단점이 있는데
1) 값이 1인당 최소 7만원 가량으로 비싸고
2) 일본의 운전면허 혹은 국제면허가 있어야 한다.
이전 여자친구와 한번 해보고자 하다가 예약하기도 귀찮고 여자친구 국제면허 만들기도 귀찮아서 걍 포기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 방문했던 트랙형 카트장은 카트로 트랙을 뺑뺑 도는 정도이기 때문에 운전면허도 필요 없으며 키 기준만 맞는다면 초등학생도 즐길 수 있다.
멤버가입 유무와 주행거리 정도에 따라 코스 가격이 나뉘는데, 요금체계가 꽤 복잡했다.
https://sportskart.com/maebashi.html
위 홈페이지에서 요금을 볼 수 있다.
나와 여자친구는 라이트유저기 때문에 멤버가입을 하지 않고 상기 코스를 5바퀴 주행하는 "카트체험팩"을 즐기기로 하였다.
그럼 둘이 합쳐서 5바퀴 도는데 4,800엔이냐?
그건 아니다.
왜냐면 2종류의 소모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1) 헬멧 안에 쓰는 복면(감염 방지 및 위생용) 500엔
2) 장갑(손바닥에 미끄럼방지용 고무가 붙어있어야 함) 300엔
2개를 동시에 구매하면 100엔 깎아줘서 800엔이 아니라 700엔을 지불해야 한다.
따라서 여기 올거면 다이소에서 복면과 장갑을 사갖고 오면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나는 다행히도 차에 정비용으로 사둔 장갑이 있었기에 100엔을 절약할 수 있었다.
따라서 둘이서 코스 5바퀴를 도는데 지불했던 금액은
(2400*2)+700+500=6000엔이었다.
만약 아예 맨손으로 왔다면 최소 6200엔을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요금을 지불하면 2층 대기실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대기실은 상당히 열악하다.
추운데 난방도 약하며 의자는 딱딱해서 앉기 불편하다.
더 끔찍한 것은 이 끔찍한 공간에서 거의 2시간 가량을 기다렸다는 것이다.
이게 대기자가 많아서 2시간이면 이해할 수 있다.
왜냐면 놀이공원에서 인기 놀이기구를 타려고 해도 2시간을 기다리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대기인원이 조또 없는데 하염없이 기다려야한다는 점이다.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대기인원 조또 없고 텅텅비어있는데 표산지 2시간이 넘어서야 겨우 우리를 호명했다.
3시반쯤 도착해서 카트를 5바퀴 타고나니 저녁이 됐다.
2시간가량 기다려서 겨우겨우 탄 소감은
일단 재밌긴 했다
남들이 타는걸 뒤에서 보기만하면 "저 병신 존나느리네 제대로좀 하지 ㅋㅋ"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막상 내가 타면 생각보다 코너링이 잘 안되고 코너링시 내 몸에 걸리는 하중이 상당히 크다.
또한 마리오카트처럼 드리프트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코너를 돌때에는 브레이크를 안밟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내딴에는 최대한 밟았는데 남의 눈에는 아마 나도 존내느려보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3줄요약 하자면
1) 대기시간 존내 길다
2) 재밌긴 하다
3) 대기시간이 짧다는 가정 하에 재방문 의사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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