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은 여자친구가 규카츠를 먹자고 한 날이었다.
우에노와 아키하바라 부근에 추천할만한 규카츠집이 몇군데 있는데
1) 규카츠 이치니상(아키하바라) - 한번쯤 반드시 가볼만 함
2) 규카츠 모토무라(우에노, 아키하바라) - 체인점임. 나는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했으나 작년에 여자친구는 만족하였음
3) 교토가츠규(아키하바라) - 체인점임. 예전에는 한국에도 여러군데 있었으나 이제는 고양스타필드 한군데만 남.
숙소가 우에노이기에 규카츠를 먹고자 한다면 규카츠이치니상을 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나 규카츠이치니상은 평일 오픈시간에 맞춰가면 줄을 안서고 바로 먹을 수 있으나, 연휴기간인지라 오픈시간전에 간다고 해도 최소 1시간 이상은 기다릴 각오를 해야한다.
또한 숙소근처에 규카츠모토무라(우에노)를 들렀더니 이미 오픈전부터 장사진을 치고 있기에 교토가츠규가 있는 아키하바라 요도바시카메라로 향하였다.
아침 11시 오픈인데, 11시 10분에 도착하니 딱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줄 안선 것만 해도 매우 다행.
교토가츠규는 한 7년쯤 전에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우연한 계기로 먹게 되었다.
그 이후로 후쿠오카에 갈때마다 먹었었는데, 어느새 한국에도 여러군데 입점을 하여 여자친구와도 종종 코엑스나 잠실롯데월드 지점에 갔었다.
그런데 이번 리뷰를 쓰면서 알게된 것은 이제 한국에는 고양스타필드점 한군데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
따라서
"한국에도 있는 교토가츠규를 왜 일본에서 먹냐"
라는 질문에는
"예전에는 그랬는데 이제는 한국에도 한군데밖에 없으니 일본에서 먹어도 된다"
라고 답하면 된다.
매장 자체도 존내 좁고 테이블도 둘이서 먹기엔 존내 좁았다.
뭐 줄 안선것만해도 감지덕지이긴 하지만.
뭘 먹을까 메뉴판을 뒤적이며 고민하다가 맨 뒷장에 제일 비싼게 보이길래 과감하게 그걸로 2개 주문했다.
교토가츠규는 규카츠를 찍어먹는 소스가 여러종류가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물론 규카츠이치니상을 갔으면 더 좋았겠지만 30분정도는 기다려줄 수 있는 맛이라고 생각하나 한시간 이상을 기다릴 가치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주저없이 교토가츠규를 왔으며 지불한 돈에 합당한 식사를 했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는 독자들도 괜히 힘빼지말고 그냥 줄안서는데서 편하게 먹고 이래저래 구경하는 것이 덜 고생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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