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내가 아는한 지구상에서 가장 텐동을 잘하는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지구상 어딘가에 내가 모를뿐 여기보다 더 맛있는 텐동집이 존재할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
처음 방문했던건 작년 6월인데, 그 때까지만해도 니혼바시에만 2군데 있었다.
한군데는 텐푸라메시이고, 한군데는 텐동이었다.
당시 2군데 다 가봤었고 둘 다 마음에 들었었다.
그런데 최근 1년사이에 체인점을 엄청 확장하여 관동지역 전역으로 체인을 퍼뜨린 듯 하였다.
체인점의 맛까지는 잘 모르겠으나 본점은 확실히 맛있음.
9월 중순 휴일에 방문하였으며, 오픈시간 30분전인 9시30분에 방문했을 때 이정도 줄이 있었다.
참고로 작년 6월에는 오픈 10분인가 15분전에 방문했었는데 저 사진의 3배정도의 줄이 있었다.
확실히 체인점을 많이 만들어서 고객을 분산시킨 영향인 듯 하였다.
가장 기본메뉴인 에도마에텐동(1380엔)과 에도마에텐동특상(3180엔)이 있다.
작년 6월만해도 에도마에텐동(그 당시는 1200엔 이었음) 단일메뉴였는데, 돈에 눈이 벌개져서 그런지 2천엔 가량 더 비싼 특상메뉴를 출시하였다.
나는 보통 이런데에 오면 가장 비싼 것을 먹는 것이 남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여자친구랑 같이 특상을 둘 주문하였다.
(다만 나중에 다먹고 후회하였다. 이유는 후술)
9시 55분쯤 되자 직원이 자리를 안내해주었다.
다행히도 딱 우리까지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으며 우리보다 늦게온 사람들은 못들어오고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
일본 음식점답게 내부가 진짜 드럽게 좁은데다가 텐동도 늦게 나오기 때문에 회전율 자체가 매우 느리다.
위 사진을 찍은게 정확히 오전9시 58분이다.
오른쪽 항아리는 각각 가리(생강)와 다꽝이었으며 소스병에 들어있는 것은 텐동의 타레였다.
자리에 앉은게 9시 58분이고 텐동이 나온게 10시 22분이었다.
따라서 텐동나오는데만 24분을 기다린 셈.
빨리와도 존내 기다리는데 늦게오면 하루종일 줄서야 할 것은 각오해야 된다.
텐동텐야같은 개쓰레기 프랜차이즈와는 질적으로 다른게 값은 비슷한데 확실히 튀김이 바삭바삭하며 신선하다는 점.
특상은 일반텐동하고 크게 다를줄알았는데 사실 별로 다르지는 않아보였다.
핵심튀김은 거의 그대로라고 보면 되는데 특상은 새우가 그냥새우가 아니고 쿠루마에비라고 한다.
근데 뭐 씨발 내가 먹어보니까 그냥새우나 쿠루마에비나 별 차이 없었다.
그리고 게집게다리 튀김이 나오는데 이게 골때린게 우리가 먹는 것은 게속살인데 튀김옷이 게껍질에 묻어있기 때문에 사실상 튀김으로써의 의의를 상실하였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일반과는 달리 꽃게된장국이 나오는데 뭐 그냥 꽃게된장국 맛이었다.
그리고 특상은 다 먹으면 후식으로 메론이 나오는게 차이점이다.
따라서 단순히 텐동 자체의 맛을 원한다면 특상 말고 그냥 기본을 시키는 것이 훨씬 이득이다.
후식으로 메론이 나오는데 난 별로 메론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두조각 먹고 남기고 나왔다.
내가 꽤 먹는편인데 저 텐동만으로도 배가 존내불러서 메론을 더이상 먹을수도 없었다.
다 먹고 나오니 아니나다를까 미친듯이 줄을 서고 있었다.
개인적인 예상시간은 저 줄의 맨 끝에 있는 사람은 최소 1시간반에서 2시간정도는 예상한다.
참고로 저때 시각이 10시 45분이다.
존내기다리는게 단점인 가게이나 확실히 맛있는 집이니 방문할 사람은 오픈시간 최소 30분전에는 방문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우며, 특상메뉴보다는 기본메뉴를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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