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수동 돼지갈비 골목에 위치한 원조 수원갈비집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애초에 이 날은 바로 옆에 위치한 대성갈비를 방문하고자 했다.
성수동 돼지갈비 골목에서 대성갈비가 가장 맛으로 유명하다고 하며 특히 주말의 경우 점심시간에 가면 대기줄이 길어서 입장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줄을 피하려고 금요일 2시에 갔었으나..
입장은 바로 가능했지만 문제는 식당내에서 대기를 해야만 했다.
식당 내의 대기시스템이 상당히 이상한데 별로 장사할 생각이 없는지 테이블 공석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꼭 안쪽자리에서만 식사를 해야한다고 하기에 대기하는 사람들이 죄다 바깥쪽 자리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다.
또한 대기하는 사람한테 번호표를 주거나 캐치테이블같은 어플로 관리하는게 아니라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대충 눈짐작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도 자기가 몇번째로 먹을 수 있는지 파악이 힘들뿐더러 우리보다 늦게 온 손님이 먼저 먹으러 들어가서 열받아서 걍 나와버렸다.
심지어 이 불친절한 서빙아줌마(어쩌면 주인일수도? 뭐하는 사람인지 모름) 일본인 관광객 세 식구가 식사하러 들어왔는데 대충 말이 안통하니 손님 더이상 안받는다고 대답하였다.
아줌마가 좀 친절하고 빠릿빠릿하면 내가 중간에서 통역을 해줄까 하다가 도저히 장사의 기본이 안된 것 같아서 걍 안해줬다.
어쨋든 거의 20분을 날려먹고 열받아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수원갈비집에서 먹기로함.
뭐 근처에 죄다 돼지갈비집만 있으니 비슷한 레시피를 공유하겠지 싶다.
애초에 돼지갈비가 맛있어봤자 돼지갈비지.
여기는 기본 3인분(900g)부터 시작하며 34,000원이다. 아주 비싸지는 않으나 아주 저렴하지도 않다.
참고로 대성갈비의 경우 1인분(200g)에 18,000원이다. 따라서 대성갈비에 비하면 가격적인 메리트는 매우 강력하다고 할 수 있다.
기본세팅은 그냥 평범한 돼지갈비집과 차이가 없었다.
다만 파무침은 내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맛이 아니라 소스맛이 거의 안느껴지는 맛이었으며 김치는 그냥 백반집에서 자주 나오는 그 김치의 맛이다.
갖다 준 고기는 석쇠에 바로 올려놓으며 석쇠에 바로 올려놓지 않은 고기들은 사장님이 갖고가셔서 초벌구이를 한 후 다시 갖다주신다.
된장찌개는 사진에 보다시피 약간 싱거운 맛이지만 특이하게 새우가 많이 들어가 있다.
여기서 조금 더 칼칼한 맛이었으면 좋았을텐데 나는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다 익은 돼지갈비의 모습이다. 사진을 못찍어서 ㅈㅅㅈㅅ
돼지갈비의 맛은 괜찮았다. 엄청 맛있어서 또와야겠다의 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돈을 지불한 만큼의 맛은 충분하였다.
다만 궁금한 것은 대성갈비는 도대체 얼마나 더 맛있길래 저렇게 똥배짱으로 장사를 하는데도 줄을 서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나처럼 대성갈비 가려다가 실패한 사람들은 바로 건너편에 있는 수원원조갈비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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