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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일본)

일본 갓파스시(かっぱ寿司)

by 외국인노동자. 2024.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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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본의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갓파스시를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한국에도 들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따로 가본적이 없으며 집근처에 있길래 오랜만에 회전초밥으로 요기를 하고자 방문하였다.

 

여담으로 한국에서는 갓파스시로 불리지만 본토에서는 캇파즈시로 발음한다는 점.

 

매장 전경

1층에는 주차장이 있으며 2층에 식당이 위치해있다.

 

접수는 키오스크로 한다.

 

요즘 일본의 회전초밥집들은 대부분 전산화, 자동화가 되어있다.

 

이렇게 민간에서는 어떻게든 전산화를 하여 불필요한 인력낭비를 줄이고자 노력하는데 국가에서 이런 전산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게 참 안타까울 따름이다. 

 

요즘 일본 경제가 위기라고 뉴스에 많이 나오는데 나는 이 원인이 "너무나도 구시대적인 아날로그문화"라고 생각한다.

 

어쨋든 키오스크가 안내해준 자리로 이동한다.

 

테이블 기본세팅

 

이전 방문했던 스시로나 갓덴스시와 마찬가지로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레일을 타고 초밥이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참고링크: https://thelifeofkidults.tistory.com/215, https://thelifeofkidults.tistory.com/191

 

그런데 씨부럴꺼 간장을 따르려하니 간장종지가 없다.

 

아니 어떻게 스시집에 간장종지가 없을 수 있을까. 이때부터 기분이 좀 쌔했다.

 

간장종지를 달라고 요청하려다가 그냥 귀찮아서 재량껏 먹기로 하였다.

 

배가고픈관계로 일단 4접시를 바로 주문넣었다.

 

1빠따: 조개3종 맛보기(3種の貝食べ比べ、297円)

 

가장 처음 나온 것은 조개 3종세트이다.

 

그런데 사진에서 보다시피 조개가 좀 시들시들해보인다.

 

먹어보니 샤리는 입안에서 따로 놀았고 조개는 3종류 다 비린맛이 났다.

 

첫접시부터 맛이 별로였다.

 

2빠따: 참치뱃살3종(とろ三昧、649円)

 

2빠따로 참치뱃살(토로) 3종 세트가 나왔다.

 

이건 맛이 괜찮았다.

 

하지만 토로가 맛이 없기는 쉽지 않다. 이건 재료빨이 있기 때문에 맛있는게 정상이고 맛이 없다면 그게 더 이상한것이다. 

 

3빠따: 사치스러운 새우 3종(贅沢えび三昧、649円)

 

3빠따로 새우3종세트가 나왔다.

 

새우도 역시 맛없기가 쉽지 않다. 

 

다만 어쩔수없이 새우 자체의 비린맛이 있는데 와사비가 없이 나온 것(사비누키, さび抜き)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4빠따: 남방참다랑어 오오도로(みなみ鮪大とろ、374円)

 

4빠따는 오오도로인데 다른 스시들은 1접시에 2점이 나오지만 이건 1접시에 1점밖에 안나오고 값도 374엔이나 했다.

 

나중에 찾아보니 남방참다랑어가 비싸다고 한다.

 

맛은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재료가 비싸니까 맛있는건 당연하다.

 

내가 너무 눈이 높은건가?

 

5빠따: 장어구이(うなぎ炙り、297円)

 

나는 장어를 좋아하기에 장어스시를 3종류 주문했다.

 

그 중 먼저 나온게 장어구이이다. 사진에는 잘 티가 안나는데 겉을 구웠기 때문에 불맛이 난다.

 

장어스시인데 당연히 맛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6빠따: 장어(うなぎ、297円)

6빠따로 나온 장어초밥이다.

 

위에 장어구이랑 다른점은 굽지 않았기 때문에 불맛이 없다는 점.

 

가격은 장어구이와 장어 모두 297엔으로 동일하다.

 

개인적으로는 장어구이가 더 맛있었다. 따라서 같은 값이라면 장어구이를 먹는게 이득이다.

 

7빠따: 붕장어조림(上煮穴子一体、374円)

 

7빠따 붕장어조림이다. 붕장어조림은 일본어로는 煮穴子(니아나고, にあなご)라고 한다.

 

맛있게 먹긴 했지만 장어 본연의 맛보다는 타레로 맛을 끌어낸 느낌이다.

 

8빠따: 붉은새우소금구이(赤えび塩炙り、198円)

이름 그대로인 스시다.

 

새우에 소금을 쳐서 구웠다고 한다. 머리속에 떠오르는 딱 그맛이다. 

 

9빠따: 하마야키풍 구운계란말이(浜焼き風玉子、143円)

 

가장 기본적인 스시 계란말이이다.

 

그냥 계란말이와 구운계란말이가 있길래 구운계란말이를 주문하였다. 그냥 계란말이보다는 30엔정도 더 비쌌던걸로 기억한다.

 

맛이 없지는 않았는데 초딩들이 좋아할만한 맛이다. 소스와 식감으로 맛을 끌어낸 느낌.

 

10빠따: 해물튀김 3종 맛비교(3種の海鮮天ぷら食比べ、297円)

 

10빠따로 해물튀김 3종을 시켰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참돔, 새우, 오징어이다.

 

사실 해물튀김스시라는걸 태어나서 처음보는데 원래 튀김을 좋아하기도 하고 튀김초밥이라는게 어떤건지 궁금하여 주문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쓰레기였다.

 

샤리는 차가웠으며 네타인 튀김은 뜨거웠다. 따라서 한입에 네타와 샤리를 다 넣을 수 없으니 결국 밥따로 튀김따로 먹어야만 했다.

 

다만 가격이 297엔인 점을 감안하면 그냥 사이드메뉴로 튀김만 골라먹기에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라스트빠따: 소갈비구이(牛カルビ炙り、198円)

 

이름은 소갈비구이인데 가격을 보면 198엔이다.

 

198엔짜리 소갈비가 맛있는게 가능할까? 난 아니라고 본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싸구려고기에 불맛과 소스만 입힌 맛이었다.

 

 

이렇게 총 11종류의 스시를 먹었으며 비용은 3773엔이 나왔다.

 

비슷한 가격을 지불한 갓덴스시와 비교하면 퀄리티는 확실히 열악하였다.

 

재방문의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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