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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일본)

일본 원조 소금빵집 塩パン屋 pain-maison 銀座店 (시오팡야 팡메종 긴자점)

by 외국인노동자. 202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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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소금빵의 원조로 유명한 시오팡야 팡메종 긴자점(이하 팡메종)을 리뷰해보고자 한다.

 

위치는 아래 구글맵에 표시하였다.

 

팡메종은 아사쿠사 지점과 긴자 지점이 있다.

 

나는 동선이 긴자쪽과 더 가깝기 때문에 긴자점을 방문하였다.

 

대략 긴자역에서 도보10분정도 거리라 생각하면 편하다.

 

나는 일요일에 방문하였는데 오전 8시반부터 오후7시까지 영업한다고 하여 오전 9시에 도착하였다.

 

오 사람없어 왠일??

 

일반적으로 도쿄에 맛집이라고 소문이 나있는데 사람이 없기는 쉽지 않다.

 

나는 이게 왠 횡재냐하며 바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저 앞에 경찰코스프레를 한 빵집 직원 두명이 제지하였다.

 

나에게 처음오는 손님이냐고 묻자 아래 표지판을 보여주었다.

 

빵쪼가리 하나 먹자고 QR을 찍고 웨이팅을 해야한다.



바로 위 사진의 QR을 찍고 웨이팅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이유인 즉, 손님이 하도많아서 여기서 줄을 서면 다른 집에 민폐를 끼치니 이 근처에서 줄서지 말고 QR로 번호표받고 시간 되면 다시 와서 빵을 사가라는 얘기였다.

 

꼴랑 빵집이라 회전율이 빠를것이라 예상하여 9시에 온 내가 병신이었다.

 

내 앞에 97팀이 있으니 98분을 기다리라는 것이었다.

 

겨우 빵쪼가리 먹는데 98분을 기다리자니 열받았지만 다른 식당들처럼 그 앞에서 죽치고 줄서야하는것은 아니기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시간이 되면 다시 오기로 했다.

 

만약 내 블로그 글을 보고있는 독자라면 도착하기 전에 미리 위 사진의 QR을 찍고 번호표를 받으면 조금 더 빨리 빵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번호표를 LINE으로도 받아볼 수 있다.

LINE으로도 실시간 순번확인이 가능

 

근처를 구경하는데 일요일 오전이라 오픈한 곳이 거의 없었다.

 

그 와중에 아직 문닫은 식당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었는데

 

긴자 하치고

 

여기는 라멘집인데 11시 오픈에 9시부터 줄을 서고 있었고

하나야마 우동

 

여기는 오전 11시 오픈인데 오전 10시부터 줄을 서고 있었다.

 

작년부터 느끼는 것이지만 주말에 도쿄에 맛집을 방문한다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정 가고싶으면 평일 애매한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소금빵 GET

 

9시1분에 번호표를 받고 10시 14분에 드디어 빵을 받게 되었다.

 

예상했던 98분은 아니지만 빵하나 먹는데 73분이나 걸린 셈.

 

소금빵은 1개에 110엔이었으며 총 6개 구매하였다.

 

소금빵의 외관

 

흙수저 천민답게 길바닥에서 우걱우걱 먹었다.

 

확실히 맛은 있었다. 먹는순간 아 이게 확실히 오리지날이고 여태 먹은건 다 카피라는 느낌은 들었다.

 

그런데 이게 1시간을 기다리는 보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야 한다.

 

**첫번째 시각**

 

나는 일본에 살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여행객의 입장에서는 비행기값과 호텔값이 녹아있기에 뭔가를 줄서가면서 먹을때는 그 기회비용을 따져야한다는게 내 지론이다.

 

이를테면 내 생각에 한국에서 소금빵을 제일 잘하는 곳이 인천 송도의 상끄발레르와 서울 성북구의 밀곳간인데 개당 2500원정도면 저 오리지날 맛의 95%가량 재현한 소금빵을 먹을 수가 있다.

 

그런데 부족한 5%를 채우려고 한시간가량 기다리기에는 아깝다는 것이다. 차라리 빵값을 몇천원 더 내고 한국에서 먹는게 여러모로 이득인 셈이다.

 

**두번째 시각**

 

어떤 음식이든 요즘은 어딜가나 상향평준화가 되었기 때문에 아주 맛집을 가나 프랜차이즈를 가나 그 차이가 크게 나질 않는다.

 

사실 흙수저 천민인 나의 관점에서 일본에서 3만원어치 회전스시를 먹는것과 30만원짜리 미슐랭3스타 스시를 먹는것을 비교하자면 값은 10배 차이나지만 맛은 끽해야 1.3배정도 차이가 난다.

 

이런 면에서 볼때 한국 소금빵의 약 1/3값으로 완전한 오리지날 소금빵을 먹어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름 재밌는 추억이라고 생각한다.

 

소금빵의 단면

 

그렇다면 한국 1티어 소금빵과 팡메종 소금빵은 뭐가 차이가 날까?

 

크게 2가지로 나뉠 수 있다.

 

1) 한국 1티어 소금빵과 비교했을 때 가격이 반값 이하임

  --> 솔직히 한국 제빵업계는 좆잡고 반성해야 한다.

 

2) 한국 1티어 소금빵보다 덜 기름짐

 --> 일단 팡드메종 소금빵도 겉에 기름이 꽤 발라져있긴 하다.

  그러나 한국 1티어 소금빵의 경우 3개정도 먹으면 기름때문에 좀 느끼한 감이 없지 않다.

  팡메종의 경우 한국 1티어 소금빵보다 20%정도 덜 기름지다고 생각한다(주관적임).

 

여튼 개인적인 총평은 줄을 서지 않거나 대기시간이 20분 이내인 경우 꼭 한번 와봄직한 장소이며 대기시간이 30분 이상인 경우는 이왕 기다리는거 다른 식당에 줄서서 맛있는 것을 먹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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