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배를 찾아뵙기 위해 부산에 방문하였다.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하던중에 예약했던 호텔 근처에 홍유단이라는 중식당이 유명하다하여 방문하기로 했다.
남포동은 마치 서울의 명동과 같은 분위기였다.
거리마다 상가건물이 즐비해있었으나 부산도 인구감소의 직격타를 맞은 모양인지 유동인구는 많지 않아보였으며
매우 많은 수의 상가가 공실이 나있었다.
쏘카를 빌려갔는데 주차는 3만원 이상 식사하면 근처의 ABC마트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권을 준다고 하였다.
ABC마트 주차장의 전경
주차장은 식당과는 약간 떨어진 거리에 있었으며 낡은 주차장이라 주차가 편한 구조는 아니었다.
그러나 마땅히 주차할 곳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여기에 세우는 수 밖에 없다.
식당 앞에는 팬더 2마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계단을 올라가자 여러 유명인들의 사인 및 누워있는 판다곰이 보인다.
내부에는 손님이 가득하였고 우리가 앉고나서 5-10분 지나니 대기줄이 생긴 것으로 보아 유명한 식당인 듯 하였다.
주문은 태블릿으로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세트메뉴를 시키려고 하니 구성이 맘에 들지 않아서 가장 시그니쳐 메뉴라고 생각되는 "크런키탕수육(36,000원)"과 "남포고추짜장(10,000원)"을 주문하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메뉴 다 실망이었다.
우선 크런키탕수육부터 보면 씹는 맛을 살리기 위해 튀김옷을 곡물로 뒤덮었다.
이로 인해 바삭함이 살아난 것은 맞으나 문제는 튀김 자체가 너무 딱딱해지고 곡물들이 탕수육에 돌출되어있기 때문에 한입 먹으면 입천장이 다까져서 많이 먹기는 힘들다.
또한 가격이 36,000원으로 탕수육치고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 단점이다. 거의 일반 탕수육의 2배 가격이다.
또한 탕수육의 사이즈를 소/중/대로 구분하지 않고 단일사이즈로 내놨기 때문에 식사메뉴에 추가하여 맛만 보고 싶다고 하더라도 무조건 저 36,000원짜리를 시켜야 한다.
우리는 시켜놓고 입천장이 다까져서 반도 못먹고 남겼다. 땅바닥에 돈을 쏟아버린 느낌이었다.
고추짜장은 그냥 일반 중국집에서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짜장면에 청양고추만 들어가있는 느낌이었다.
식사로써 딱히 흠잡을 곳은 없으나 만원주고 먹을 맛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명 식당이라고 다 맛있는 곳이 아님을 느낀 하루였다.
이 날을 시작으로 이번 부산에서 겪었던 모든 식당들은 잘해야 평균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었으며 또 오고 싶은 맛있는 곳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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