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에는 갑자기 텐동이 먹고싶어졌다.
근처에 텐동 잘하는 집을 모르기 때문에 무작정 텐동 체인점인 텐동텐야로 향했다.
사실 텐동텐야는 일본에서 여러번 방문하였지만 그닥 맛에 만족한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방문한 이유는 "체인점이니까 기본은 하겠지.."라는 알량한 기대 때문
도로 한가운데에 있는 매점이라 그런지 대기 없이 입장하였다.
메뉴판을 뒤적이다가 고치소-텐동(ごちそう天丼)이 제일 비싼 값이길래 주문하였다.
약 10분정도 대기한 후 텐동을 받았다.
내용물이 사진과 똑같긴 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빈약하였다.
10분간 대기한 것 치고는 튀김은 바삭함이 다 사라져서 눅눅하였다.
또한 저 위에 올라간 시금치(?) 비슷한 나물은 고수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텐동 고유의 맛을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였다.
아무리 기대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다시는 이돈주고 먹고싶지 않은 퀄리티였다.
솔직히 한국에 널려 있는 저스트텐동도 이것보다 맛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나는 작년에 방문했던 카네코한노스케 본점을 떠올렸다.
카네코한노스케는 긴자에 위치한 튀김전문점인데 텐동을 전문으로 하는 니혼바시본점과 텐푸라메시를 전문으로 하는 니혼바시점 2군데로 나뉜다.
나는 두군데 다 방문하였고 둘다 만족하였기에 작년 기록을 뒤져서 카네코한노스케의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여기 본점에서는 메뉴가 텐동 하나로 통일되어있다.
작년 내가 방문하였을 때는 에도마에텐동이 1200엔이었는데 작년 9월부로 1280엔으로 인상하였다고 한다.
내 기억으로 오픈시간대에 맞춰서 가면 100% 줄을 섰었기 때문에 나는 일부러 오후3시반쯤 방문하였다.
대다수의 일본 식당이 그렇듯이 여기도 식당 자체가 비좁기 때문에 회전율이 낮다.
내 앞에 1명 대기하였지만 그래도 10분정도는 대기했었던걸로 기억한다.
가장 비싼 에도마에 텐동(당시 1,200엔)을 주문하였다.
놀랍게도 내가 먹었던 텐동텐야와 같은 가격이지만 비주얼 차이가 이렇게 난다.
이러니 내가 열받을수밖에..
튀김은 갓 튀겨서 바삭하였으며 타레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끔 적당히 뿌려져있었다.
내가 먹었던 텐동 중 최고는 바로 카네코한노스케 텐동이 아닌가 싶다.
점심시간에 가면 한시간정도는 대기할 각오를 해야하는게 단점이지만 이렇게 어중간한 시간대에 오면 금방 들어갈 수 있으니 한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텐동텐야는 솔직히 양심이있으면 가격을 좀 내리는게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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